202404 The Church 수련회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분의 충만입니다.
에베소서 1:23
이번 수련회의 주제 말씀은 에베소서 1장 23절, 그리고 수련회의 주제는 교회였다. 청년부로 공동체를 옮기게 되면서 가게 된 처음 수련회였다. 수련회를 통해 아직 이전 대학부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는 내 모습을 보았고, 청년부에 대해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도 느꼈고, 20대 절반 이상을 함께 했던 교회에 대한 사랑이 아직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목사님의 메시지도 너무 좋았지만, 성경 말씀이 너무 큰 위로와 감사가 된 수련회였고, 나를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는 너무 귀한 시간이었다.
Church 1. 교회여 일어나라
"일어나서 빛을 비추어라. 네 빛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이제 보아라. 어둠이 땅을 덮고 먹구름이 뭇 백성 위에 있지만 여호와께서 네 위에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고 있다. 나라들이 네 빛을 보고 나오고 왕들이 네 떠오르는 광채를 보고 나오고 있다.
이사야 60:1-3
세상 사람들은 성경을 보지 않는다. 복음서를 보지 않는다. 그러나 살아있는 복음서인 나를 본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내고 있는가? 내 모습을 통해 예수님의 모습이 보여지고 있는가?
세상의 빛으로 부르셨지만 그 모습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었다. 너무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세상의 빛으로 살아낼 것이라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빛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하게 되었다.
여호와의 말이다. 이것이 내가 그날들 후에 이스라엘의 집과 맺을 언약이다. 내가 내 율법을 그들의 생각 속에 주고 그들의 마음에 기록할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예레미야 33:33
겨울 동안 성경 통독을 진행했는데, 가장 많이 보게 되었던 구절 중 하나가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라는 말씀이었다. 내 믿음의 근본이 되는 말씀 중 하나인데, 이번에는 이 구절보다 "내 율법을 그들의 생각 속에 주고 그들의 마음에 기록할 것이다."라는 말씀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주셨다.
하나님의 말씀이 내 생각과 내 마음에 새겨져 있으니, 나는 하나님의 언약궤다. 그리고 언약궤인 내가 가는 곳이 지성소다. 내가 있는 곳이 예배하는 곳이 되고, 내가 있는 곳이 교회가 되기를, 내가 먼저 교회로 바로 세워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생겼다.
"가서 예루살렘의 귀에 외쳐라.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 네 어릴적의 헌신과 네 결혼 때의 사랑과 네 광야, 곧 씨 뿌리지 못하는 땅에서 어떻게 나를 따랐는지를 내가 기억한다.
예레미야 2:2
첫 날, 첫 집회부터 말씀을 통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어 너무 감사했다. 1월 컨퍼런스를 통해 주신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헌신하겠다는 마음으로 청년부에 등록했다. 그런데 내 마음에 열정과 사랑이 생기지 않았다. 한 생명을 살리고 싶다는 마음보다 내가 은혜 받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 것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내게서 원인을 찾고 있었고, 사랑과 열정이 생기지 않는 이유를 내 안에서 찾아왔다.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마음이 무너질 때도 있었고, 하나님을 향한 열정도 많이 잃은 채로 뜨겁지 않은 신앙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큐티와 기도를 습관적으로 하고 있다고 느꼈고,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지 고민하게 됐다. 예배와 찬양, 큐티와 기도 속 하나님과의 교제는 없는 것처럼 느껴졌고, 점점 더 퇴보하는 것 같았다.
말씀을 보는 순간 하나님께서 알고 계신다는 것이 너무 큰 위로가 되었다. 알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만족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알고 계신다는 것을 이야기 해주시지 않는 것 같아서 사람들에게서 위로를 구해왔었다. 한 생명을 위해서 선택했던 것들, 기쁨으로 헌신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을 위해서 참았던 것들, 낮은 자리로 갔던 시간들을 하나님께서 기억해주셨다.
Church 2. Walk To Talk
오 사람아, 무엇이 좋은지 이미 그분께서 네게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 네게 원하시는 것은 공의에 맞게 행동하고 긍휼을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다.
미가 6:8
교회의 역사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미가서 6장 8절 말씀이었다. 1월에 갔던 컨퍼런스부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나도 기뻐하게 되는 것이 기도제목이었다. 그런데 정작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들을 궁금해하지 않았는데, 너무 명확하게 말씀해주셨다.
공의를 행하고 긍휼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과 함께 행할 때 주어지는 것들이었다. 긍휼을 사랑하는 마음, 불쌍히 여기는 것을 사모하는 마음이 내게 생겼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이 마음을 구해야겠다.
Church 3. Ecclesia 교회
그리스도로부터 온몸이 각 마디를 통해 함께 연결되고 결합됩니다. 각 지체가 맡은 분량대로 기능하는 가운데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가운데 스스로를 세워 갑니다.
에베소서 4:11-16
교회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내가 교회를 사랑하는지. 목사님께서 "나의 사랑, 나의 교회"라고 해주신 말씀이 마음에 들어왔다. 내가 존경하는 친구가 '나의 사랑 나의 교회여'라는 찬양을 추천해줬던 것. 내가 그 친구를 존경하게 된 이유가 생각이 났다. 교회를 사랑하는 그 친구가 끝까지 교회를 사랑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고, 지금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는 내 20대 절반 이상을 함께한 교회가 생각났다. 그 교회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기도하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이 기도하는 것인데 그 교회를 놓고 살아왔다. 나의 사랑 나의 교회를 위해 기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지금 있는 청년부가 나의 사랑 나의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내가 섬길 수 있는 것을 찾아야겠다.
Church 4. 다시 일어나 : 쓰러진 내가 한심하게 느껴질 때
빌립은 사마리아에 있는 한 도시에 내려가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사도행전 8:5
대학부에 있을 때 너무 기억에 남는 말씀과 설교를 이번 수련회에서 다시 듣게 되었다. 대학부 목사님이 마지막 집회를 위해 섬겨주신 것도, 그리고 그때 큰 은혜를 받았던 설교를 다시 듣게 됐던 것도 너무 큰 감사제목이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예비하신 은혜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빌립은 스데반 순교 사건의 도망자였지만, 하나님은 빌립을 사용해 사마리아와 에티오피아에 복음을 전한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빌립을 통해 이루신다.
당시 남을 정죄하고 있던 내게 목사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 "남을 정죄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에게도 똑같은 정죄를 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약할 때 더 가까이 오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주셨다. 요즘 하나님과 관계가 이전 같지 않다는 내 생각과 내 판단으로 내 안에서의 잘못을 찾고 있었다. 나의 죄와 나의 연약함 때문이라고 나를 또 다시 정죄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그리고 사람들을 통해 내게 다시 말씀해주셨다. 내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 내가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나아가라 그리고 내가 너의 수고를 안다. 수련회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은혜와 감사가 가득한 시간이었다.
피곤했지만 이런 피곤함이 수련회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변했고, 첫 집회부터 너무 큰 은혜로 시작했다. 나를 주목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했고, 하나님께서 주목하시는 한 영혼에게 달려갈 힘을 얻었다. 하나님의 교회인 내가 가는 곳에 예배가 세워지고, 생명이 살아나는 곳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