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았던 4주의 테크 러닝이 끝났다. 중간에 진행 방식을 바꾸기도 하는 큰 일(?)을 겪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끝까지 열정적으로 참여했고, 나도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다. 그리고 민태님께서도 더 좋은 강의를 위해 많이 고민하신다는 것을 느꼈다.
첫 2주 동안은 노션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그동안 내 코드를 남에게 보여줄 일이 많지 않았다. 회사에서도 일단 제품을 정해진 기간에 만들어 내는 것에 급급했기 때문에 좋은 코드를 짜기위해 고민하는 시간이 부족했고, 어떻게든 동작하는 코드를 작성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작성한 코드를 공개적으로 올려야하고, 이를 누가 볼 수도 있다는 압박감에 더 좋은 구조에 대해 고민하면서 코드를 짜게 됐다. 로그인 기능 하나를 넣는데도, 여러가지 고민과, 이 때 만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이 시간이 너무 재밌었다. 정말 오랜만에 새벽까지 코드를 작성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지 않을 때도,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면서 지냈다. 확실히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것은 정말 즐겁고, 개발자가 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과제를 모두 하려고 노력했고,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성실하게 거의 모든 과제를 했다는 점, 그리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점에서 나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나는 발견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다른 분들께서 설명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나도 저런 통찰력을 얻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2주가 지나가고, 이런 진행 방식이 시험을 앞둔 학생분들과 직장인분들께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해주었고, 그래서 진행 방식이 강의 형식으로 변경되었다. 처음에는 노션을 만들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는데, 첫 강의를 듣고 바로 그런 아쉬움이 사라졌다. 올해 1월에 처음으로 리액트를 접했고, 회사에서도 리액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따로 공부하면서 느꼈던 갈증들을 많이 풀 수 있었다. 특히 리덕스를 만들어보면서 리덕스의 원리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 이번 교육에서 가장 많은 것을 얻어가는 시간이었다.
클로저에 대해서도 나는 클로저는 잘 알지! 라고 자신했지만, 정말 클로저의 일부분만 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뿐만 아니라 제너레이터라는 개념을 이번에 처음 듣게 되었는데, 좀 더 공부해서 실무에서 사용해보고 싶어졌다.
정말 두서없이 썼는데, 4주가 진짜 빠르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항상 화요일, 목요일이 기다려졌고, 어떤 강의를 들을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리고 정말 뛰어나신 분들의 코드와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또 민태님께서 말씀해주셨던 어떤 선택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말을 새기고, 그냥 좋아보여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아니라, 왜 이걸 사용하게 되었고,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진짜 엔지니어가 되어야겠다. 이런 기회를 준 우아한 형제들에 너무 감사하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